필리핀 은총의 정원 리파 가르멜 수도원
리파 가르멜 수도원에 도착했을 때 구름 위에 서서 미소 지으시는 모든 은총의 중재자 성모님 앞에 선 순간 마음속 깊은 평화가 밀려왔습니다. 바탕가스 주 리파시 카르멜 수도원과 작은 정원에서 1948년 성모님이 테레시타 수녀에게 발현하셨던 그 역사적인 장소이며, 장미 향기가 은은히 퍼지는 이곳에서 하늘에서 내리는 장미꽃잎의 기적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논쟁의 중심에 있던 성지이지만 여전히 많은 순례자들이 치유와 평화를 구하러 오는 이유를 이제야 이해했으며 황금 로사리오를 들고 기도하시는 성모님의 모습이 내 영혼을 어루만지는 듯했으며 필리핀 신앙의 깊이를 온몸으로 느끼며 겸손한 기도로 마음을 비웠습니다. 은총의 정원 리파 카르멜 수도원 필리핀 루존섬 남부 바탕가스 주에 위치한 리파 카르멜 수도원은 모든 은총의 중재자 성모 발현지로 널리 알려진 성지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일본 점령기가 끝난 후에 필리핀 국민들이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던 어려운 시기에 이 발현은 많은 이들에게 위안과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왔습니다. 리파 카르멜 수도원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기도와 묵상의 공간을 제공하며 지금도 매년 수많은 순례자들이 찾아오는 영성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수도원 건물은 전통적인 스페인 식민지 양식과 필리핀 건축 스타일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이며 백색의 외벽과 붉은 기와 지붕이 특징적입니다. 정문을 들어서면 아름답게 가꾸어진 정원이 방문객들을 맞이하며 이곳에서 발현이 일어났던 작은 공간이 특별히 보존되어 있습니다. 성모님이 처음 나타나셨다고 전해지는 덤불 주변에는 항상 신자들의 기도가 끊이지 않습니다. 수도원 성당 내부에는 특별히 마련된 측면 성소에 원래의 성모상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이 성모상은 성모님의 발현 모습대로 만들어졌으며 하얀 옷을 입고 오른손에 황금 로사리오를 든 모습이 특징입니다. 많은 신자들이 이 성모상 앞에서 무릎을 꿇고 간절한 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성당 주변의 벽에는 수많은 감사패와...